나이가 찬 둘이 결혼할 생각도 안하고 있는 것이 가모인 줄리의 걱정거리였다. 토르아는 줄리의 뜻과 자신의 생각을 더해 둘에게 여행을 허락했다.
2년후 여행에서 돌아온 툴리와 투란은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그들이 가진 경지 또한 높아졌음을 토르아는 볼 수 있었다.
둘은 다시 100군단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가 고파 나무뿌리를 적도 있어요. 자존심을 버리지 못해 굶어죽을 뻔한 적도 있고요. 할아버지. 여자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이렇게나 어려운 것이었어요. 저와 툴리는 더 배우고 싶어요.”
2년간 용병으로 살아가며 둘은 마아라시아족 여인들의 삶을 체감했고, 100군단의 여인들이 왜 독종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토르아는 둘의 청을 들어주기 싫었다. 그도 100군단 여인들이 어떤지 잘 알기에 그들이 가진 그늘을 밝은 빛을 내는 둘에게 씌우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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