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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레이라씨, 지금 주무시는 거예요?"
"아, 아닙니다...!"
또 시작이다. 벗방 부장. 원래 뒷배경도 빵빵한 금수저였는데, 머리까지 좋아 어린 나이에 부장 자리에 오른 재수없는 놈이다. 언제부턴가 계속 내게 시비를 걸지 않나, 자꾸 일을 줘서 야근을 시키지 않나! 그냥 야근이면 말을 안한다. 하필 나와 벗방 부장 단 둘이 남아 야근을 하게 된다고. 미칠 지경이다. 빌어먹을 야근 때문에 내 애인인 여캠를 못 본지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던 중이었다.
"BJ레이라 씨, 잠시만 부장실로 오세요."
체, 또 부른다. 어쩔 수 없이 서류를 몇 장 들고 부장실에 따라들어갔다.
"왜 부르신..."
"BJ레이라 씨, 애인 있어요?"
에...? 갑자기 웬 애인? 있기야... 있지. 갑자기 이런 건 왜 물어보는걸까
"네, 있어요."
"나보다 잘났어요?"
"네?"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당연히 우리 여캠가 훨씬 낫지. 순간 미간을 찌푸리고 말을 꺼냈다.
"저기요, 벗방 부장님. 무슨 의도,"
순간 벗방 부장이 내게 키스를 해왔다. 몰캉한 입술이 내 입에 닿았다. 이, 이게 무슨...? 고개를 마구 저었지만 벗방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젠장할, 이게 무슨...! 몇 분만에 떨어진 입술에 숨을 몰아쉬다가 벗방을 째려봤다.
"지금 이게 뭐 하시는 거예요?!"
"BJ레이라 씨."
나른한 벗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젠장. 목소리는 또 더럽게 섹시해서.
"BJ레이라 씨 애인, 나보다 안나으면"
"..."
"나랑 사귈래요?"
단단히 미친 놈이야. 내가 왜 여캠를 놔두고 당신이랑 사귀어야 하는데?!
"그만 하세요. 전 여캠가랑 안헤어져요"
"흐음..."
"적당히 하세요. 더 이상 하시면 신고할겁니다"
이 말을 끝으로 부장실을 나가려 휘청이며 일어섰다. 그 때
"말로 해서는 못 알아먹는 스타일인가봐, BJ레이라 씨는."
벗방이, 다시 입을 맞춰왔다.
"읍...!"
그렇게, 부장실에서의 밤이 저물어가고 있었다.